27일 통신업계에서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통신 3사가 밀봉입찰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50라운드 이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파수경매는 밴드플랜이 정해지지 않은 채 1.8GHz KT 인접대역이 포함되지 않은 밴드플랜1과 이를 내놓는 밴드플랜2 간의 입찰액을 경쟁에 붙인 것이 특징으로 동시오름입찰로 50라운드까지 진행하고 결정이 되지 않을 경우 1회의 밀봉입찰을 통해 최종 할당을 확정한다.
이같은 특이한 방식의 할당 방안 뿐 아니라 처음 밀봉 입찰을 진행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밀봉 입찰에서는 3사가 7개 대역 모두에 입찰하는 것이 가능해 모든 대역에서 경쟁이 일어날 수가 있다.
이통 3사로서는 밀봉입찰이 50라운드 내에서 끝나는 것보다 불확실성이 높고 비용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40라운대 중반 정도에서 한 사업자가 밴드플랜1에서 밴드플랜2로 입찰 대역을 이동하면서 이후 라운드에서 남은 한 사업자도 밴드플랜2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경매가 끝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6일차까지는 경매 종료 리스크 때문에 밴드플랜 간 이동이 없는 가운데 최소 비용을 올려가면서 입찰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2일 4일차 경매에서 밴드플랜2의 최고가블록조합계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밴드플랜2에서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 아니라 밴드플랜1의 최고가블록조합합계액이 증가했다가 줄어들면서 KT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밴드플랜1에 입찰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같은 밴드플랜 내에서 대역을 이동하면서 입찰하는 과정에서 라운드 최고가블록조합합계액이 늘어났다가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KT가 자발적으로 입찰액을 올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상호 견제가 지속되면서 이통사들이 경매를 밀봉입찰까지 끌고 갈 경우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26일까지 34라운드가 진행돼 중반전을 지나고 있다.
이날 밴드플랜1이 승자밴드플랜으로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619억원에 달했고 패자 밴드플랜2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555억원이었다.
밴드플랜1은 최저경쟁가격인 1조9202억원 대비 1417억원, 밴드플랜2는 1353억원이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