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인성전담교수 육 일 성[사진=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산업 현장에서는 인간의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되고, 금융권에서도 가상화폐 투자 등으로 부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트렌드 속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변화하고 있는 기업의 채용 트렌드를 보면 시대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2018~9년도 채용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살펴보면 다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블라인드채용 확대, 둘째 수시채용 확대 셋째 공공기관채용 확대 이다.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되어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외모 등의 편견 요인은 제외하고 실력(직무능력)을 평가하여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존의 직무중심의 채용방식에서 차별적인 요소를 제외하는 한걸음 더 발전된 채용방식이라 볼 수 있다.
수시 채용은 말 그대로 기업이 신입 정기공채를 없애고 수시로 필요한 전문 인력을 채용하여 환경변화에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취업전문사이트 인크루트가 2018년, 2019년 기업회원 1,217곳을 대상으로 기업규모별 채용방식을 조사한 내용을 보면 대기업 공채가 8.1%P 줄고, 수시 채용을 9.8%P 늘여 분야별 특화 인재를 찾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ICT기반의 융합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조직의 미래를 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정기공채 방식으로는 적시에 적합한 인재확보에 한계가 있어 대기업 중심으로 연중 상시공채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수시 채용 방식을 통해 직무 중심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은 구직자와 구인기업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채용 시스템이기도 하다. 지원자들이 원하는 직무를 명확히 파악하고 준비한다면 크게 힘들지 않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기획재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2018년도 공기업등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는 2만2876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2만2000여명)보다 1,000명 가까이 더 뽑는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기관은 한국철도공사로 지난해 1091명 보다 46.7% 늘려1600명 채용 계획을 세웠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기조에 따라 올해도 공공기관, 공기업 채용의 문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 자릿수 인력을 뽑는 공공기간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 이번에 한국국토정보공사가 296명을 채용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산업인력공단도 134명을 채용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의 신기술활용이 점차 전 산업 분야에 확장되면서 대기업을 필두로 채용에도 AI시스템도 인력채용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AI의 역할은 서류검토에 집중되는데, 서류전형은 많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야 하는 만큼 AI도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채용에서부터 백화점, 정보통신등 일부 계열사에서 지원자가 서류를 제출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인재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 등을 가린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이제 역량기반(직무중심) 채용에 대비하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역량기반(직무중심) 채용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바탕으로 하여 능력중심으로 선발하는 채용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즉, 능력중심채용은 조직적합성과 직무적합성이 높은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직무적합성은 지원하는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인재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며, 조직적합성은 지원하는 회사에 얼마나 적합한 인재 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다음 2회차에는 점점 치열해지는 기업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다양해지고 있는 면접에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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