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거래 비중 큰 '강북·도봉'…단타거래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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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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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비사업 활성화와 함께 규제도 늘어…권리산정일 전 짧은 기간 수익 냈을 것"

서울의 한 빌라 밀집지역 [사진=아주경제DB]



서울 강북구·도봉구에서 1년 미만 단타거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민국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도봉구에서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독립한 건물로서 사용될 수 있는 건물)을 1년 미만 보유하고 판 매도인 수는 38명으로 전체 매도인 188명 중 20.2%의 비중을 자치했다. 강북구는 19.4% (전체 196명 중 38명)였다. 서울 평균은 7.85%다.

강북구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1년 미만 매도인 비중이 20.5%를 차지했으며 도봉구도 13.01%를 차지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반면 흔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으로 묶일 만큼 지리적으로 가깝고 집값도 비슷한 노원구의 경우에는 지난달 단타 매도인 비율이 4.6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봉구와 강북구 두 곳은 빌라 거래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 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주택거래(아파트, 빌라, 다단독·다가구)는 4146건이며 빌라 거래는 그중 2760건으로 66.6%를 차지했다. 자치구 중 해당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북구로 84.8%(222건 중 190건)였고 도봉구는 76.6%(167건 중 126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노원구는 해당 비율이 36.5%로 가장 낮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시는 지난해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면서 전체적으로 권리산정일을 정해 투기방지책을 마련했다”며 “투자자들이 비교적 적은 돈으로 정비사업이 이슈가 있는 강북지역 빌라에 투자한 후 현금청산 등 문제가 생기기 전 비교적 높은 가격에 매도하고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반면 정비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큰 노원구는 단타 거래 비중이 적었다”며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비싸 투자에 어려움이 있으며 투자 후 사업진행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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