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202502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6/20250206150211552564.jpg)
아시아·유럽·중동 6개국을 순방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일정에 맞춰, 각국 정부는 중국산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DeepSeek)’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는 부처를 중심으로 '딥시크 차단'이 확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접속을 차단한 데 이어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이날 접속을 차단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 등도 딥시크 차단을 밝혔으며, 법무부와 검찰 역시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6일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일부 부처에 생성형 AI 도구를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공무원들에게 중국산 딥시크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 같은 조치는 3일 예정된 올트먼 CEO의 방문 직전에 이뤄졌다.
또 올트먼 CEO의 독일(현지시간 6일)과 프랑스(10일) 순방을 앞두고,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딥시크 제재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트먼 CEO는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이 기간에 맞춰 UAE가 딥시크 보안과 관련된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트먼 CEO의 순방 일정과 각국의 딥시크 규제가 맞물리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이를 미국의 AI 기술협력 강화 움직임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중국 AI 모델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과도 깊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민간기업들 사이에서도 딥시크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대(對)중국 의존도가 낮은 국내 금융·통신·IT 업계는 적극적으로 딥시크 차단을 추진하는 중이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올트먼은 트럼프 정부의 AI 기술동맹 의지를 살피는 대리인으로도 보인다”며 “올트먼의 방문에 맞춰 각국이 딥시크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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