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권 쓰고 1박 더"… 정부 '숙박쿠폰' 내수활성화 효과 4360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2024년 숙박 할인쿠폰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사진=한국관광공사]

정부의 '숙박할인권 지원 사업'이 국내 관광 수요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관광공사 '2024년 숙박 할인권 지원사업 성과분석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숙박세일 페스타에서 이용된 쿠폰은 94만6896건을 기록했다. 이를 금액으로 추산하면 할인권의 4.5배인 1269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킨 셈이다. 

'숙박할인권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2020년부터 진행해오는 것으로, 이를 통해 연간 2회 이상 숙박 할인 쿠폰을 배포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총 네 차례에 걸쳐 쿠폰을 배포했다. 발급받은 쿠폰은 관광진흥법, 공중위생관리법에 인허가된 국내 숙박시설 약 6만개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쿠폰 실 소진 결과 94만6896장이 사용됐으며, 240만명의 지역관광객 유발 효과를 기록했다. 쿠폰을 활용한 숙박경비 지출규모는 1363억원이었으며, 여행경비 지출 규모는 4364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여행기간은 2.47일로 조사됐다. 쿠폰 혜택금액은 평균 3만5626원이었다.

숙박할인권 지원사업은 여행경비 증가로 이어졌다. 1인당 여행 평균 경비는 45만6409원. 쿠폰 지원액 대비 여행경비 유발효과는 12.8배에 달했고 신규관광객 유발규모는 134만명이었다. 

쿠폰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쿠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모든 사업에서 전반적 만족도는 90% 이상이었으며, 향후 재참여 의향은 97%를 기록했다. 

지난해 숙박할인쿠폰 이용객 가운데 80.7%는 할인쿠폰이 여행 시기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56.2%는 계획에 없던 여행을 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2.8%는 기존 계획보다 여행 기간을 늘렸다고 답했다. 

숙박할인쿠폰은 국내여행 선호도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 중 93.5%가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97.4%는 국내여행 만족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프로모션별 만족도는 '사용 절차 및 방법'이 89.7%, '쿠폰을 이용한 OTA 서비스' 91.2%로 예약완료 시점에서 진행될수록 높았다.

다만 '발급 후 쿠폰 사용 가능 기간' 만족도는 70.7%로 타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와 관련해 공사 측은 "장기간 쿠폰을 보유하다가 사용되지 않는 경우, 다른 이용자의 기회가 제한되므로 일단위로 수량을 관리하고 사용하지 않은 경우 쿠폰을 재발급해 주고 있다"면서 "향후 사용자 편의성과 운영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허소영 공사 국민관광마케팅 팀장은 "동 사업이 내수 회복과 국내 수요 유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숙박할인권 사업이 해외여행 계획을 재고려하거나 계획 수정 등에 영향을 줬다는 응답이 61.3%였고, 그중 숙박할인권 사업 때문에 당초 해외여행 계획을 국내여행으로 변경한 비율이 23.8%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했던 할인권 사용지역을 2024년에는 비수도권 지역으로 한정해 지역 소비 활성화에 기여했다"면서 "올해는 더 많은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소비를 확대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가격모니터링을 강화해 합리적인 이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