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다국적 공동연구에서 천식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첫 발견됐다.
12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 아이슬란드, 호주, 네델란드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IL1RL1(interleukin 1 receptor-like 1) 유전자 내의 한 단염기다형(rs1420101)이 천식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세포인 호산구 형성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천식의 진단과 맞춤형 치료기술 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천식의 유전적 소인을 결정하는 데는 유전자의 단염기다형(SNP)이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현재까지 관련 유전자의 전체적인 모습은 밝혀지지 않았다.
순천향대학교 박춘식 교수는 “서로 다른 유전적 배경을 지닌 다수의 인종에서 공통적으로 IL1RL1 유전자의 변이가 천식 발생의 원인이 됨을 규명했다”면서 “향후 IL1RL1 유전자의 기능 및 조절 방법이 개발되면 천식의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다국적 연구에 국내 연구진으로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원하는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연구센터 센터장인 순천향대 박춘식 교수를 포함, 순천향대 어수택 교수, 서강대 신형두 교수 등이 참여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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