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석유텃밭 멕시코만 노린다

  • "CNOOC, 노르웨이기업과 멕시코만 산유설비 임차 협상"-WSJ

글로벌시장을 상대로 한 중국의 원자재 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등에 업은 중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중동지역에 집중됐던 원유와 가스 수입처를 아프리카와 남미, 호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로 다변화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에 노리고 있는 곳은 미국 석유 요충지인 멕시코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노르웨이 석유회사 스타토일하이드로가 보유한 멕시코만의 산유 설비를 임차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CNOOC가 협상을 마무리지으면 멕시코만 석유 허브에 처음 진출하는 중국 석유회사가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05년 캘리포니아 소재 미국 석유회사 유노콜을 185억 달러에 매입하려고 했으나 미 정계의 강한 반발에 막혀 포기한 바 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이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멕시코만 연안탐사 여력이 부족해진 상황이라 중국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제는 중국 석유회사의 진출에 대한 저항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스타토일이 멕시코만 설비 가운데 5개소를 매각하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들 설비는 스타토일이 현지에 확보하고 있는 자산의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문은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도 올 들어 멕시코만의 '빅풋' 석유단지 보유 설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와 협의했으나 중국 측이 지분이 너무 적다며 포기했다고 상기시켰다.

멕시코만의 또 다른 미국 석유회사 데본에너지의 래리 니콜스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멕시코만 심해유전 지분을 최대 50% 매각하려는 데 중국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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