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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글로벌500기업-21] HSBC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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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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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홀딩스는 1865년 토머스 서덜랜드가 설립한 '홍콩상하이은행'을 모체로 하고 있다. 'HSBC'는 홍콩상하이은행의 머릿글자다. 영국 은행이지만 설립 당시 본사를 홍콩에 두고 지사를 상하이와 런던에 열 만큼 중국과 동남아시아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이후 런던으로 본사를 옮긴 HSBC는 전 세계 80개국 6500개 사무소를 통해 소매금융부터 연금, 보험, 기업금융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유럽 최대 은행으로 성장했다.

   
 
HSBC 1년간 주가 추이(美 뉴욕증시 기준·달러·출처=CNN머니)  

하지만 HSBC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풍랑을 피하지는 못했다. 북미지역 소매금융부문에서만 15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같은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70% 급감한 것이다. 특히 2003년 155억 달러에 인수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투자회사 하우스홀드인터내셔널이 화근이 됐다.

그나마 60억 달러의 순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다각화 덕분이다. HSBC는 2008년 신흥시장에서만 전체 순익의 75%를 빨아들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HSBC가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적을 희석시킨 마케팅 효과라고 분석했다.  '세계 속의 지역은행(The world's local bank)'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에 흩여져 있는 지점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하는 한편 지역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로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설명이다.

HSBC는 올해도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태세다. 최근 일본 최대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의 중국 투자은행부문 부사장이었던 왕제인을 중국기업금융 담당 회장에 앉히는 등 전열도 새롭게 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HSBC가 내년에 중국에서 15~20개의 지사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시장에 대한 지나친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북미지역 소매금융 부문을 대폭 축소한 상황에서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시장에 위기가 닥칠 경우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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