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달러 캐리트레이드…증시·상품 ↑ 美국채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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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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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달러 약세로 인한 '캐리트레이드'와 글로벌 기업간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31.49 포인트(0.3%) 오른 1만1164.0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4포인트(0.2%) 상승한 1185.62, 나스닥지수는 11.46포인트(0.5%) 오른 2490.85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9월 기존주택판매가 늘었다는 소식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이날 9월 기존주택 거래가 전월대비 10.0%증가한 453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S&P500지수는 5개월래 최고수준까지 올랐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와 호주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ASX간 합병소식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이 주택압류 과정에 관한 전반적인 조사에 착수한다는 발언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Fed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콘퍼런스에 배포한 연설문에서 "Fed가 주택압류와 관련해 금융사들의 정책, 업무처리 절차, 내부통제 시스템 이행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스템 결함으로 부적절한 압류가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심리는 유럽증시에서 더욱 높았다. FTSE올월드인덱스는 전 거래일대비 0.7% 상승해 25개월래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외환시장의 달러 약세는 지속됐다. 오는 11월 2~3일 양일간 예정된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면서 달러는 하락했다. 게다가 지난 주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환율전쟁에 대한 국제적공조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달러매도가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주말 종가인 77.469에서 0.5% 하락한 77.075를 기록했다.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로 주식, 상품 등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두드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주말 종가보다 83센트(1.0%) 상승한 배럴당 82.5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수익률 역시 달러 약세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지면서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 베이시스포인트(bpㆍ1bp는 0.01%포인트) 떨어진 2.56%를 기록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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