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열에 한가구, 이자연체하고 원금상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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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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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10년 가계금융조사 결과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의 열가구 중 한가구는 가계부채에 대한 이자를 내지 못하고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에 여섯가구는 부동산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은행이 2009개의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4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2010년 가계금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기간을 기준으로 6개월간 부채에 대한 이자 연체가 있는 가구는 전체가구의 13.0%로 조사됐다. 또한 6개월간 부채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가구도 전체가구의 10.3%로 집계됐다.

이자지급을 연체한 이유는‘소득감소’가 47.3%로 가장 많았으며‘예상치 못한 지출’(24.5%), '자금융통 차질'(15.2%) 등이 뒤를 이었다.

원금 상환을 연체한 이유로는 저축을 통한 상환자금 마련 실패가 43.7%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처분 등을 통한 상환자금 조달계획 차질(17.6%)과 금융기관의 만기연장 불허(8.3%) 등도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부동산 가격이 매우 높다고 답한 가구(19.2%)와 높다고 답한 가구(42.2%)로 집계돼 전체가구의 61.4%를 차지했다. 향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는 42.5%로 하락한다고 답한 가구(21.7%)의 두배 정도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8월의 DTI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주택구입자금 조달에만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38.5%)가 주택구입자금 조달과 거래 활성화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가구( 19.3%)와 주택거래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가구(9.7%)보다 높았다.

무주택가구 중 내집마련이 가능하다는 가구는 73.1%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내집마련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 지출항목은 식료품비가 23.2%로 제일 많았고, 사교육비 20.5%, 병원비 15.0%, 대출금이자 13.7%, 학교등록금 7.9% 등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6개월간 월평균 생활비가 1년전에 비해 증가한 가구는 54.4%로 감소한 가구(15.5%) 보다 많았다.

특히 물가상승률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가구가 93.5%(매우 높다 34.5%, 높다 59.0%)로 조사돼 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가계 경제에 가장 큰 애로사항도 물가상승(32.2%)이었으며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과 정부경제 정책 추진시 고려 사항도 각각 69.6%, 48.2%로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안정’을 꼽아 물가상승이 여전히 서민경제의 주요화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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