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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2011년 8월 정일영 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되풀이되는 비리 문제로 부패기관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위해서다.
정일영 이사장은 "청렴한 조직은 결코 녹슬지 않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다"며 "세계 최고 교통안전 전문기관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는 가운데 청렴이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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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은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세계적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달 2일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시무식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 교통안전공단] |
◆청렴 브랜드 '유리알'로 청렴문화 확산
청렴을 경영 목표에 반영하고 신뢰를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공단은 지난해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윤리청렴 브랜드로 '유리알(U-RIAL)'을 개발해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대외적으로 알리는 등 공단의 청렴경영 의지를 전파하고 있다.
유리알은 Uprightness(청렴), Respect(섬김), Impartiality(공평), Accessibility(접근), Lucidness(투명)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행정을 실천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세부 시행 방안으로는 공단은 우선 인사와 관련해 한번이라도 금품이나 향응 수수 등을 받았다면 금액의 많고 적음의 관계없이 조직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실시했다.
교육도 강화했다. 행동강령책임관이 지난해 20회의 전국 순회교육에 나섰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영상강의 등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또 윤리경영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다.
업무포털시스템 접속 전에는 청렴관련 규정 및 비윤리적 사례 확인 후 로그인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신규 입사나 승진, 전보, 연봉계약 시 고객과 임직원 존중 가치를 담은 윤리청렴 서약서 제출도 의무화했다.
또 정보기술 기반 감사시스템을 가동하고 외부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청렴 옴부즈맨 제도도 시행했다. 법인카드의 편법사용을 근절하고 주말이나 공유일·심야시간과 유흥업소 등에서의 사용을 제한했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도입한 제도를 더욱 확대·강화하고 청렴관련 외부기관과 청렴 네트워크를 형성해 반부패 투명경영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전체에 청렴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열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변화·혁신 조직문화, 교통안전 사업 원동력
공단은 청렴문화 확산과 함께 꾸준한 변화와 개혁을 통한 새로운 성과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단은 매월 2~3명이 공단 업무 전반에 대한 혁신·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전 직원이 토론하는 '더 높이 더 높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연구나 일상생활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묻히지 않고 모든 직원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실행력을 가진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공단 관계자는 "자신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표하려는 직원이 한 달 이상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다"며 "직원 투표로 매달 우수직원(MVP)을 선정해 포상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청렴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공단은 궁극적인 목표인 교통안전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 건수는 총 22만1711건(2011년 기준). 이 중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229명(하루 평균 약 14명)에 달한다. 도로 교통사고 피해 비용만 약 13조원으로 2010년 기준 국내 총생산(1173조)의 약 1.1%다.
정 이사장은 "교통안전 수준이 향상되면 국가 품격도 올라가 교통안전 문화도 선진국 대열에 올라설 것"이라며 "2020년까지 녹색교통안전 분야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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