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체감경기 '싸늘'…주택사업환경지수 25개월만에 기준치 이하

▲12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12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25개월만에 100이하로 하락하며 주택시장이 체감경기가 얼어붙었다. 주택 거래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미국 금리인상,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 시장 위험요인의 가시화가 주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의 주택사업환경지수 12월 전망치가 전월 대비 34.3포인트 하락한 65.7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집계한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하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반대다.

서울은 35.7포인트 하락해 81.7, 수도권은 41.9포인트 하락해 66.9, 지방은 28.7포인트 하락해 77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지수가 내렸다. 경기가 43.3포인트 내려 68.4로 지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인천과 충북도 각각 40.6포인트, 38.7포인트 하락해 65.3 64.3을 나타냈다. 지수가 가장 높은 것은 8.8포인트 하락한 제주도(100)였다.

분양계획지수도 전월 대비 36.5포인트 하락해 83.7를, 분양실적지수는 34.1포인트 하락해 85.7를 기록해 지난 2013년 9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미분양 지수는 8.3포인트 상승해 95.9를 기록하며 최근 분양물량 증가로 인해 분양실적에 대한 기대감 하락과 미분양 우려도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건설수주 전망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재개발지수는 전월대비 9.9포인트 하락해 84.9, 재건축지수도 14.1포인트 하락해 84.9, 공공택지지수는 13.8포인트 하락해 92.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사의 향후 자금난과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 라인'으로 인한 수요 위축이 내년 주택시장에 가장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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