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을 , 지난 3일 개봉한 ‘덕혜옹주’ 는 170만을 각각 넘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는 두 영화는 그동안의 흥행작들과는 다른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대중과 평론가들의 평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한 유명 포털 사이트의 ‘인천상륙작전’ 평점을 보면 평론가들은 10점 만점에 3점대의 점수로 혹평 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8점대의 점수를 줬다. ‘덕혜옹주’ 역시 평론가들은 5점대의 점수를 준 반면, 대중들은 8점대 점수로 평가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평론가들이 ‘철지난 영화, 진부한 스토리’ 등으로 평한 반면, 대중들은 ‘역사적 사실에 감동받았다’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팩션극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역사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스토리의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제 이야기를 극적으로 가미해 대중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은 이런 내용에 공감하고 감동을 느낀다. 역사는 우리의 과거가 모여 지금의 현실을 반영한다. 아픈 역사를 다룬 두 영화의 흥행이 지금 우리의 현실을 비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