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이 가계와 기업·공공부문 등에 신규 취급한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연 3.31%로, 전월 대비 12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10bp 올라 연 3.02%, 3.4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이 연 4.35%로 22bp, 일반신용대출은 연 3.86%로 23bp 상승했다. 주담대는 4bp 오른 연 2.51%를 나타냈다.
은행 수신금리는 주택부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서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이 4bp 상승한 연 1.57%, 시장형금융상품은 7bp 오른 연 1.56%를 나타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3bp 올라 연 1.64%를 보였다.
지난 7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했음에도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모두 오른 것은 시장금리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 8월 미·중 무역분쟁 심화, 한·일 갈등 악화 등의 영향을 받아 연 1.16%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달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완화하자 연 1.29%로 올랐다. 금융채 3년물 역시 8월 연 1.69%에서 지난달 1.79%로 반등했다.
다만 시장금리 영향을 덜 받는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는 소폭 내렸다. 예금금리는 저축은행만 3bp 올랐으며, 신협과 상호금융·새마을금고는 최대 8b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신협이 1bp 상승했고, 나머지 금융사에선 최대 15bp 내려갔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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