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햇볕에 말리기·자외선 소독기…검증된 마스크 재활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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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3-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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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5부제에 등장한 마스크 재사용 꿀팁

  • 칫솔살균기, 전자레인지, 햇볕 등 다양한 소독 수단 등장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의 필수품인 보건용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 사용한 마스크는 침이나 다른 불순물이 묻어 세균이 증식할 위험이 있다. 때문에 재사용을 위해서는 소독이 필요한데, 이 소독 방법에 대한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분분하다.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방법은 사용한 마스크를 알코올에 담근 후 말리거나 물로 세탁하는 방법, 헤어 드라이어로 건조하는 방법, 전자레인지로 소독하는 방법, 자외선 소독기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다.

정부은 알코올로 소독하거나 물로 세탁하는 방법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방법을 사용할 경우 마스크 정전기 필터 성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헤어 드라이어를 이용해 건조하거나, 전자레인지 소독법 등도 실효성이 없다.

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해 필터 표면에 바이러스가 달라붙도록 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한다.

이런 필터를 알코올로 소독하거나 세탁할 경우 소재가 훼손돼 정전기를 일으키는 기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바이러스 차단 효과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식약처 실험 결과 보건용 마스크를 임의로 소독할 경우 필터 기능이 약 3분의 1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어 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한 소독 방법도 마찬가지로 필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고온의 열을 직접 마스크에 가하는 과정에서 필터가 녹거나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칫솔 소독에 사용되는 자외선 소독기를 활용한 소독은 필터를 훼손하지 않고도 마스크에 묻은 바이러스나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아직 식약처가 구체적인 실험을 통해 실효성을 검증한 상태가 아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자외선 소독기에 의한 마스크 소독은 이미 메르스나 사스 사태 때 외국에서 충분히 연구됐다"며 "시중에 떠돌고 있는 다양한 마스크 재사용 방법 중 그나마 자외선 소독이 가장 쓸만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회용 마스크의 재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의료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여러 번 재사용하면 습기의 영향으로 필터의 정전기가 감소할 수 있다"면서 "필터의 바이러스 차단 효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사용 횟수를 10회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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