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의 한 매장 모습. 황학동 주방 거리는 폐업하는 가게에서 저렴하게 들여온 중고 주방 설비를 싼값에 판매하는 곳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6/20250216160701851477.jpg)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사태와 뒤이은 정국 혼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얼어붙은 기업과 가계의 체감 경기와 관련한 최근 지표들이 공개된다. 지난해 하반기 일자리 지표도 발표된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0일 '2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가장 최근 지표인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올랐다. 2023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직후 두 달 연속으로 장기 평균인 100을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여파로 CCSI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가장 큰 12.3포인트 급감한 바 있다. 비상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요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등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비상계엄 후폭풍 등이 잦아들고 있는 만큼 기업 체감 경기는 회복세를 나타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의 서막이 오르면서 기업 애로가 커졌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지난달 BSI에 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86.7을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8.1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내수 부진으로 일자리 충격이 큰 가운데 관련 통계도 속속 발표된다. 통계청은 19일 '2024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를 공개한다. 지난해 2분기에는 일자리 증가 폭이 줄어든 가운데 20대 이하 일자리가 13만4000개 증발하면서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 내수 관련 일자리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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