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엠은 지난 11일 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이 4월11일에서 9월5일로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유증 일정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아이엠은 지난 2월28일 회사의 긴급한 자금조달 목적으로 이노웨이브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납입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3월7일 납입 대상자가 이노웨이브에서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으로 변경됐으며, 이후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은 납입일을 3월20일, 3월28일, 4월4일, 4월11일, 9월5일로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새로운 납입 주체인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기준 자본금 1000만원, 자기자본 –55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커피점 운영, 결혼 중개, 배터리 제조 및 유통 등 52개에 이르는 사업목적을 등록하고 있다. 회사 경영 방향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아이엠은 운영자금을 조달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아이엠은 지난 7일 서우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249억을 냈다. 매년 적자가 지속되면서 결손금은 465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아이엠은 지난 2023년 이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과 하이엔드 FCCL(연성동박적층판) 등 신소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이차전지 관련 사업 매출은 0원에 그쳤다. 한때 이차전지 테마에 편승해 1만3890원까지 치솟았던 아이엠 주가는 현재 396원으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의 상황은 악화일로에 놓였지만, 아이엠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는 부재한 상태다. 아이엠의 최대주주인 타이플러스알파조합(지분율 10.09%)은 지난 7일 반대매매를 당해 지분율이 0.03%로 줄었기 때문이다. 주주명부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 사무실의 위치가 다른 회사로 등록돼 있는 것과 관련해 아이엠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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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 2025-04-14 16:29:46후속 기사 원합니다~ 끝까지 탈탈탈 털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