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컴 전략 진화할 때"…'슈드' 적용한 국내 기업 고배당 ETF 나온다

김범석 SP다우존스인덱스 한국대표가 19일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김범석 S&P다우존스인덱스 한국대표가 19일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지난 몇 년 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 변동성 속에서 고정 투자 수익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면서 인컴 전략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P다우존스인덱스는 지금까지 미국 위주의 자산을 기반으로 배당 또는 커버드콜 상품을 출시해왔으나 국내 시장에서도 이런 콘셉트를 적용해 더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19일 S&P다우존스인덱스가 서울에서 개최한 '한국 인사이트 리더십 세미나: 변화하는 시장을 위한 인컴전략-한국의 지수기반 혁신'에서 김범석 S&P다우존스인덱스 한국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세미나 자리에서는 S&P다우존스인덱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함께 개발안 국내 배당 지수인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지수가 소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리아배당다우존스를 기초지수로 삼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를 오는 20일 상장할 예정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국내 투자자들도 익숙한 미국배당다우존스(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기초 지수 방법론을 국내 주식에 최초로 적용했다"며 "배당이 높은 종목 뿐 아니라 배당의 연속성, 배당의 성장성, 기업의 이익 안정성까지 고려한 새로운 배당투자지수"라고 설명했다. 

코리아배당다우존스지수는 연속 10년 이상 배당 실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3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한 종목 중 현금흐름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 연배당수익률, 5년 배당성장률 등 펀더멘털 기준을 고려해 30개 종목을 편입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코리아배당다우존스지수의 과거 성과를 국내 지수들과 비교한 결과 산출시점인 2018년 6월 이후 총수익이 76.3%로 코스피200 대비 48.4%포인트 아웃퍼폼했다"며 "연환산 수익률은 5.8%, 변동성은 19.2%로 나타나 코스피200, FnQuide고배당주 지수 대비 수익률은 높고 변동성은 낮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배당 ETF 출시에 나선 이유는 밸류업 프로그램,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입법 추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전례 없는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정의현 본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10년 연속 배당 기업은 600개 이상, 20년 연속 배당 기업은 300개 이상으로 국내 종목들도 충분한 배당 레코드를 갖추고 있다"며 "배당과 성장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의 배당 ETF 성장세는 괄목할만하다. S&P다우존스인덱스에 따르면 한국 시장의 배당 ETF 운용자산(AUM)은 지난 10년 동안 20배가 증가하며 2024년 말 기준 6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배당 ETF에 순유입된 3조9000억원 중 80% 넘는 자금이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쏠렸다.

S&P다우존스인덱스에서 산출하는 미국배당다우존스(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는 미국의 고배당 우량기업 100개로 구성된다.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한 기록이 있는 기업들 가운데 재무 건성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을 가려낸다. S&P다우존스인덱스는 S&P글로벌과 CME그룹의 합작 투자 회사로 2012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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