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환'예찬..롱아일랜드 미대학장 이승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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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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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미술대학장 이승씨가 18일 광화문 갤러리정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광화문 갤러리 정에서 뉴욕 롱아일랜드대학 미술학부 학장인 이승 (52.사진)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교수로서 학생들을 만나는 첫 시간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에 관한 탐구로 수업을 시작한다"는 그는 이번 전시에 자연의 순환과 자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 초대전을 열게됐다는 그는 이번 개인전과 맞춰 열리는 롱아일랜드 대학 동문전도 참여했다.

"제 작업은 오브제의 경계를 깬 마르셀 뒤샹처럼 쓸모 없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해 창조성을 갖게 합니다. 그러한 반복은 또 다른 수련의 과정입니다. "

리싸이클링(recycling)의 개념을 도입한 재활용된 작품은 작가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1989년 뉴욕에서 택시운전도 했다는 작가는 매일 도로를 돌아다니며 길가에 버려진 물건들에 관심을 갖게됐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불교사상을 접해왔던 그는 작품에 쓸모없어진 물건들을 재활용하면서 '불교의 윤회사상'을 깨달았고 작품에 녹여냈다.

현대미술의 가장 치열한 현장인 뉴욕에서 윤회 또는 자연의 순환은 "미국에서 미국인으로 살아가지만 자신의 근본과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작가의 중심 사상이다. 

작가는 14살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1.5세대다.  언어장벽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작가는 미술에 특출한 재능을 보였다. 

 미술교사 도움으로 미술대학에 들어갔지만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그는 택시기사를 비롯해 바텐더,목수,피자가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험난한 이민생활을 겪은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작가는 볼티모어의 메릴랜드 미술대학과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했다. 그동안 국내외서 27회 개인전과 100여회 이상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0년 최고의 국제한국인작가상을 수상했고, 성남아트센터, 아이슬립뮤지엄(뉴욕)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8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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