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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오는 9월까지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면서 지난 5월부터 취해진 조치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란 병원성 미생물이나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을 먹은 뒤 설사·복통·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콜레라·장티푸스·세균성 이질·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A형간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질본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고된 위장관 증상은 2000여건에 달한다.
5월 1일부터 6월 4일까지 두 명 이상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에 걸린 경우는 총 180건이 신고됐으며, 위장관 증상을 보인 환자는 192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조사가 완료된 111건 중 원인병원체가 밝혀진 것은 57건이다. 이 중 노로바이러스가 26건으로 가장 많고 클로스트리듐퍼프린젠스 5건, 병원성 대장균 4건 등의 순이었다.
질본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더욱 강화하고 감염병 대응과 관련한 24시간 업무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2명 이상의 설사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익혀 먹기와 끓여 먹기,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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