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개발사 딥시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8/20250218155014495388.jpg)
딥시크 효과로 중화권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자 중개미들이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1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홍콩 항셍 기술지수가 16.08%, 항셍지수는 11.87%, 중국 선전 종합지수는 6.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 주요 지표인 나스닥(3.27%)과 S&P500(2.20%)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딥시크의 출현으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딥시크가 미국 인공지능 기업 대비 적은 비용으로 최적의 성능을 보여주며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민영 기업 심포지엄에서 마윈, 마화텅 등 IT 업계 주요 인사들과 5년 만에 좌담회를 가진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자국 IT 기업에 적용했던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당국 규제를 적용받았지만 시진핑 주석이 빅테크 오너들과 만남을 가지는 등 행보가 이어지면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당국의 스탠스가 한층 더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지난 17일 전망한 중국 M7(SMIC, 메이퇀, BYD, 샤오미, 레노보, 텐센트, 알리바바)의 올해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4.2%, 19.0%로 미국 M7(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의 10.1%, 17.2%를 모두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알리바바가 애플과 현지 AI 협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이달 들어 51.33% 급등했다. 알리바바 헬스케어 주가는 딥시크 효과로 AI 응용 산업이 주목받으며 69.79% 상승했다. 이어 BYD Electronic(46.72%), 레노보(36.73%), BYD Co.(34.65%) 등이 차례로 상승했다.
이처럼 중국 주식시장이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하자 국내 투자자도 적극적인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91만 달러), 지난달(-1629만 달러)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에 대해 순매도 우위를 보이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474만 달러 순매수했다. 2023년 11월 이후 약 15개월 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홍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글로벌 및 중국 기업들의 신규 모델 발표와 기술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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